"해리엇의 새로운 도전" 시계의 케이스(Case)라고 하는 부분 (금속몸체)은 시계의 옷이자 피부와 직접적으로 맞닿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만드는 재질로는 금, 세라믹, 티타늄, 스테인리스 스틸, 동, 합금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테인리스 스틸은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유명한 브랜드, 고급 브랜드 등을 불문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재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손목시계의 재질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가끔은 손목시계를 착용하면 금속 알러지가 생기거나, 시간이 흐르면 녹이 슬게 되는 현상을 보시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지 않고 비교적 더 저렴한 합금재질을 이용한 제품일 가능성이 큽니다.스테인리스 스틸은 알러지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적고, 녹이슬지 않는 내식성이 뛰어나며, 외부 충격에도 강력한 성질을 띈 소재입니다. 그 중에서도 여러 금속의 배율에 따라 스테인리스 스틸도 이름표(등급,번호)를 갖게 됩니다. 예를 들면 301,302,304, 316L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316L이 혹독한 주변환경에서도 잘 견디고, 녹도 슬지 않으며, 의료기기를 만드는데에도 사용될 정도로 안전한 성분입니다. 손목시계를 만드는데에 가장 적합한 성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재료도 골랐고, 3D 모델링작업도 끝났고, 도면을 들고 스테인리스 공장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힙니다.“우리 장비로 그거 몇 개 만든다고 돈 못 벌어. 차라리 더 크고 비싼걸 만들지.. 몇 만개 할 거 아니면 우리는 못해요”실망감에 다른 곳에 문의를 해도 같은 답변만이 돌아옵니다.한국에서 시계를 만드는 규모나 수량이 거의 죽었다시피할 정도로 줄어드니, 스테인리스 시계 케이스를 만들어주시는 공장은 찾아보기 힘들고,그나마 남아있던 개성공단의 공장도 문을 닫은지 오래입니다. "2019년 2월" 2019년 2월, 해리엇은 서울 양평에 시계 케이스를 만들 수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공장을 설립했습니다. 크고 작은 장비들을 준비하고, 기술자를 모셔오고, 공정을 돌리는데까지 꼬박 1년이 걸렸습니다. 저는 박달동에서 17년동안 시계 케이스를 깎아오던 사람입니다. 원래는 써스(스테인리스 스틸)도 깎고 다 했는데, 10년전에 한국에 프레스 공장이 문을 닫은이후로는 브라스만 깎아왔어요. 장인이라고 불리우는건 부끄럽다고 말씀하시지만 지금, 국내에서 스테인리스로 시계 케이스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지신 분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참 반가웠어요. 다시는 써스(스테인리스 스틸)를 깎을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공장을 새로 세우고 다시 한 번 같이 해보자고 하니..박달동에 있는 설비들을 다 두고 여기에 오기까지는 제게도 참 쉽지 않은 결정이었어요.고맙고, 제 힘이 닿는데까지 다시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이건 십년도 넘게 써오던 작은 기계입니다. 이제는 최신식 설비를 들여와서 쓸 일이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서로를 가장 잘 아는 녀석입니다. 손목시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케이스도,문자판도,바늘도,모두 다른 공장에서 만들고다른 부품까지 한데모아 마지막으로 조립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오차체크 및 방수테스트 등을 또한번 거쳐최종적으로 여러분께 제품을 내놓게 됩니다. 새로운 컬렉션을 계획하고 일일히 조율, 선보이는데 꼬박 7개월이 걸렸습니다. "2019년 새로운 컬렉션" ◆ 일구 컬렉션그동안 해리엇은 일반적인 3핸즈 디자인(가양,광안), 날짜와 요일 기능이 추가된 디자인(서해) 2EYE 날짜,요일 멀티기능 (성산, 도보) 이 있는 디자인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시계의 근본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단순히 정확한 시각을 측정하는것보다 하늘의 달과 별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천문학 기구로서의 역할이 컸습니다. 해리엇은 이번에는 시계의 많은 기능 중에 하늘의 움직임을 담고 있는 문페이즈 디자인을 제작하여 선보이려고 합니다. 조선시대 장영실이 발명한 ‘앙부일구’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하늘의 해가 움직이는 원리를 고려해 곳곳에 설치하여, 백성들이 쉽게 시간을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든 시계입니다. 앙부일구의 일구 (日晷)는 해시계란 뜻을 타나내며, 부르기 쉽고 하늘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공통점을 갖기에, 비록 해시계란 뜻이 있지만 해리엇의 새로운 컬렉션의 이름으로 정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 문페이즈 기능문페이즈란 말그대로 (moonphase / moon-face) 라는 의미로 달의 위상을 나타내는 기능입니다. 과거 항해사들이나 천문학자들에게 주로 사용되는 실용적인 기능이었으나, 현재에는 기능적인 목적보다는 미관상의 목적으로 주로 탑재되는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클래식한 디자인의 시계를 좋아해주시는 해리엇의 서포터즈분들에게 꼭 가장 먼저 선보이고 싶었던 디자인이자 기능이기도 했습니다. 정확히는 29.5일을 주기로 회전하면서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의 위상을 표현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5월 18일, 6월 17일, 7월16일, 8월 15일 등에 보름달 (Full-moon) 을 보실 수 있습니다.(외관상으로 유사한 기능으로는 24시간 주기로 해와 달이 바뀌는 썬앤문 (데이 앤 데이트) 디자인이 있으나 기능적으로는 완전히 다르므로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스펙 업그레이드 해리엇은 한국산 무브먼트가 없는 현재 시점에서, 그 대안으로 안정성이나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보편적인 Japanese Miyota Quartz와 HK Epson Quartz 무브먼트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수준 높은 일반 고객분들에게 공감을 얻고, 해리엇을 더욱 당당히 소개하기 위해서는 스펙 업그레이드는 필수라고 생각하여, 세계적으로 퀄리티를 인정받고 많은 고급시계에 사용되는 SWISS MADE RONDA 무브먼트를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는 강화 코팅된 미네랄 글라스를 사용했지만, 2018년 한정판 도보컬렉션과 2019년 신상품부터는 모두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를 사용해 사용감을 높였습니다. 사파이어 글라스란? 1. 사파이어 크리스탈이라는 명칭이 더욱 정확하며, 규소 재질기반의 유리성분(미네랄 글라스)이 아닌 알루미늄을 산화시켜 만든 (Al₂O₃)인공적인 재질입니다. 2. 사파이어 글라스는 비커스 경도가 일반 시계 금속 케이스 부분의 스테인레스 재질이 1000Hv인 것에 비해, 사파이어 글라스는 2000Hv에 이를만큼 기스나 외부 흠집에 매우 강력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제작 단가가 시계 유리 중 가장 비싸서 고가의 시계에 주로 사용되는 재질입니다. ◆ Detail Specification케이스 All 316L Stainless Steel무브먼트 Swiss Ronda 708 (MEN) , 788(LADY) Quartz Movement유리 Sapphire Crystal Glass밴드 Genuine Leather방수 5ATM Water Resistance지름 남성용 40mm / 여성용 30mm밴드폭 남성용 20mm / 여성용 16mm총 길이 남성용 240mm (손목둘레 최대 20cm까지 착용 가능) 여성용 218mm (손목둘레 최대 18cm까지 착용가능)배터리 타입 남성용 362/SR721SW, 여성용 371/SR920SW시간 오차 1개월당 +20 ~ -10초 ◆ 사용 방법날짜변경 용두를 1회 뽑아서 (II 상태) 회전하면 날짜가 바뀌게 됩니다. 단, 오후 9시 30분부터 자정까지는 시계 태엽이 내부에서 자동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므로, 이 시간대는 피해서 작동해주셔야 합니다. (30일까지 있는 달은 직접 수정해주셔야 합니다.) 시간 변경 용두를 2회 뽑아서 (III 상태) 회전하면 시간이 바뀌게 됩니다. 이 때, 낮시간대인지 새벽시간대인지를 정확히 세팅해주셔야 날짜 변환이 올바르게 진행됩니다. 보통, 날짜를 전날로 먼저 세팅하신 후, 시간을 돌리면서 오늘날짜의 시간대로 바꾸어주시면 착오없이 세팅이 가능합니다. 문페이즈 변경 문페이즈 문양 변경을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용두를 2회 뽑아서 (III 상태) 현재 달의 위상에 맞도록 세팅해주신 후에, 시간대와 날짜를 순서대로 맞춰주시기 바랍니다. 참고 - 보름달 (Full-Moon-dates / SEOUL 서울 기준)(출처 – Ronda사 708, 788무브먼트 사용 설명서, https://www.calendar-12.com/moon_phases/)